이번 총회는 지속가능한 인프라(Sustainable Infrastructure)를 주제로 진리췬 AIIB 총재와 중국・인도 재무장관 등 80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인, 내외신 기자 등 약 2000여명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개회식 축사를 통해 취임 후 첫 국제무대 데뷔를 갖고 남북철도 연결사업 재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끊겨진 경의선 철도가 치유되지 않은 한반도의 현실"이라며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ㆍ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0년간 아시아 개도국들의 인프라 투자수요는 연간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 AIIB는 그 의미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프라 투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지속가능 성장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총회 주제인 '지속가능한 인프라(Sustainable Infrastructure)'가 새 정부 정책방향인 일자리 창출 및 포용적 성장과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에너지타운, 제주도 풍력발전 등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사회·환경의 조화 △정부정책과의 조화 △공공·민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위한 핵심단어로 ‘조화’(harmony)를 제시했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고도성장을 했다는 점에서 인프라투자 모범국가로 인식돼 있다"며 "우리가 축적된 기술, 경험, 금융자본을 신흥국 지원에 활용해서 인프라투자를 통해 신흥국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주최국 부대행사로 인프라 개발/투자와 관련된 포럼, 한국 설명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세션을 마련해 국내 인프라 기업이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개도국 투자포럼에서는 인도네시아 등 개도국 6개국에서 담당 장관들이 와서 인프라 프로젝트 설명을 통해 한국 기업과 협력기회를 가졌다. 또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kt, 도화엔지니어링 등 6개 인프라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홍보했다.
17일 개최된 비즈니스 미팅세션에는 국내외 인프라기업 및 인프라 관련 금융기관, 회원국의 인프라 건설 발주 관련 22개 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50건의 비니지스 미팅이 성사됐다.
국내외 인프라관련 투자기업/금융기관 CEO, AIIB 투자관계 고위급, 해외 인프라사업 발주처 고위급 100여명 이상이 참석한 비즈니스 리더 오찬에서는 상호 네트워킹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
총회기간중 총회 행사장인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 3층에 설치된 인프라 전시관은 총회 참가자들의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시관에는 국내 25여개 공공기관・기업이 참여해 스마트시티, 교통, 도로, 철도, 수자원 관리, 그린 에너지, 5G 이동통신 등 우리가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적극 홍보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인프라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방안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및 국제기구의 역할 세미나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