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청와대 에 공식 전달했다. 청와대는 현재 홍 전 회장의 특보직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홍 전 회장을 통일외교안보 특보로 위촉했고 위촉 직후 저희 쪽에 연락이 와 사의 표명을 했으며 몇 차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 입장에서는 다른 특보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때 국민에게 말씀드리고 해촉할 생각이었는데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서 (홍 전 회장이) 먼저 말한 것”이라면서 “해촉 결정이 난 상태로 현재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회장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서는 “홍 특보의 개인적인 사유여서 저희가 굳이 말씀드릴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홍 전 회장 위촉 전 청와대와의 교감 여부와 관련해선 “비서실장이 진행하던 내용이라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다만 홍 특보가 사전에 연락하는 과정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 연락이 안 됐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속 인선 여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말씀드릴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홍 전 회장이 특보직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전달했다”며 “홍 전 회장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할 지는 청와대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자 신문에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명의로 “특보 지명 발표 당일인 2017년 5월 21일 홍 전 회장이 미국 특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처음 듣는 말이며 당혹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며 “곧이어 특보직을 고사하겠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청와대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