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로부터 수사받고 있지 않다고 트럼프 측 변호인이 말했다. 며칠 전 트위터를 통해 “마녀사냥”이라며 자신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인 발언이다.
제이 세큘로 트럼프 측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 ‘밋 더 프레스’에서 “여기서 분명히 밝혀둔다면 대통령은 사법 방해죄와 관련한 수사를 받지 않았으며 수사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세 곳의 다른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는지 여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에 있어서 사법방해죄 적용 가능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에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이 나를 FBI 국장을 해고한 일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받는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언급한 “나에게 ‘FBI 국장을 해임하라’고 말한 그 사람”은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뮬러를 특검으로 임명한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내용에 대해 세큘로 변호사는 트럼프가 해당 메시지에서 실질 수사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큘로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워싱턴포스트(WP)에 정보를 흘린 익명의 5명 소식통에 대응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WP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으며 WP는 여기서 수사 범위가 더 확장돼 트럼프의 사법방해 여부도 조사한다고 전했다. 사법방해죄는 사법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범죄다. 세큘로 변호사는 “수사 자체도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도 또 다른 트윗 메시지로 자신에 대한 ‘마녀사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