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실리콘밸리 연구소에 VR 콘텐츠 인재 영입… 자체 콘텐츠 개발 나서

입력 2017-06-19 18:54 수정 2017-06-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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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삼성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모델들이 기어VR을 통해 입체적인 가상현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
▲'MWC 2017' 삼성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모델들이 기어VR을 통해 입체적인 가상현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 콘텐츠 관련 인재 영입을 통해 자체 콘텐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넥스트를 통해 VR 콘텐츠 관련 인재를 발굴해 삼성 실리콘 밸리 연구소(SRA) 에 채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넥스트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회사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5명 정도의 VR 콘텐츠 관련 인재들을 발굴해 인하우스로 단기간 채용한 모델이었다”며 “계약직으로 들어와 VRB라는 팀을 꾸려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계약이 종료되면서 삼성 실리콘밸리 연구소에 정식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RB는 VRB 홈과 VRB 포토(VRB Foto) 등 2종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VRB 포토는 360도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오큘러스와 기어VR 등 기기에서 라이브 VR을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된다. VRB는 또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툴킷(toolkit)을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기어VR 49만 대를 판매해 21.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판매 하락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IDC는 삼성전자가 VR기기 판매에 고전하는 원인으로 콘텐츠 부족을 지목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기어VR 전용으로 UFC 등 스포츠 경기의 생중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게임개발자를 초대해 개발자 회의를 여는 등 VR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디지털 미디어 매체 버즈피드·나우디스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VR 콘텐츠 인재 영입을 통해 자체 VR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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