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청사 6층에 위치한 박원순 시장의 시장실에 가로 3.63m, 세로 1.67m 크기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고 20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가동하게 됐다.
박 시장은 앞으로 이 스크린을 통해 화재 등 재난·안전 상황부터 교통상황 등 서울의 모든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소방서 지휘차량 근무직원부터 서울시 주요사업 담당 부서장까지 현장 직원들과 음성·화상전화를 바로 연결해 소통하고 업무지시를 내릴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스크린 정중앙에 있는 '한눈에 보는 서울은' 섹션이 서울 전역을 간단한 지도로 표시하고, △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상수도 △주요사업 △창업생태계 등 6개 분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열린데이터광장, TOPIS, 통합안전상황실 등 167개 시스템의 행정 빅데이터 1046만8329건, 서울 시내 800여 대의 CCTV 영상정보, 120다산콜 등 민원창구의 데이터를 총동원해 디지털화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3가지다. 화재, 재난, 사고 등을 실시간 파악, 현장에 가지 않고도 통제·지시해 대응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지도에 빨간색으로 위치가 표시되고, '구조' 아이콘을 터치해 발생일시, 주소, 처리기관(소방서 등), 출동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CCTV 영상을 통해 주변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대기질, 상수도 수질상태, 물가정보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도시 현황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로 7017', '다시세운 프로젝트' 등 서울시 주요사업(26개)과 관련한 보고도 디지털 시민시장실로 받게 된다. 사업개요, 상세내용, 관련 문서, 추진일정 및 공정률, 연관 뉴스를 한 번에 확인하고, 담당 과장과 바로 소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원순 시장은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시장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 사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바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보를 더 찾고 채워나가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업데이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