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화, 연준 매파 발언 영향에 강세…英 파운드는 급락

입력 2017-06-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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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53분 기준 전일 대비 0.05% 밀린 111.47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떨어진 1.1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4% 상승한 97.7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97.871까지 오르며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8% 하락한 124.1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가치는 전날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더들리 총재는 전날 뉴욕 피츠버그에서 한 강연에서 “경기 확장세가 비교적 오래 진행돼왔지만, 앞으로 더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 경기 낙관론을 제시했다. 연준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긴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재확인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6% 떨어진 1.2627달러를, 유로·파운드 환율은 전일 대비 0.74% 뛴 0.8817파운드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정책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직 시작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한 영향이다. 지난주 영국 물가상승률이 2.9%로 치솟으면서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물가 상승세를 조절하고자 통화긴축정책 등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추측이 나이고 시작했다. 하지만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경제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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