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은 신뢰를 팔아야 합니다. 제가 만족할 수 없는 제품은 절대로 유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고의 제품을 수입·유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유통하고 싶습니다.”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팩토리얼 브랜드 및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이동열 팩토리얼홀딩스 대표는 지난 20년 간 유통업계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쌓아온 자신만의 판매철학과 함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팩토리얼홀딩스 대표라는 직함보다는 2003년부터 명품 주방용품과 헬스뷰티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하는 코리아테크 대표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붙이고만 있어도 복근을 만들어주는 ‘식스패드’. 얼굴 운동 기구 ‘파오’ , 일본제 페이스 롤러 등을 국내에 들여와 연일 히트 행진을 이어간 유통 신화의 주인공이다. 팩토리얼홀딩스는 코리아테크의 출자사였던 라베르샤가 지난달 말 이름을 바꾸고 재탄생했다. 이 대표는 “코리아테크가 수입품 유통 위주로 사업해왔다면 앞으로 팩토리얼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직접 제품을 제조, 생산, 유통까지 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새 회사와 브랜드의 방향을 밝혔다.
팩토리얼 브랜드 론칭과 발맞춰 회사가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모링가를 발효한 원액으로 만든 물티슈였다. 팩토리얼 R&D 센터를 통해 직접 개발한 식물전환공법을 활용해 생산한 첫 제품이다. 물티슈에 이어 회사는 모링가를 활용한 로션, 클렌징 등 아기용 화장품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조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데 대해 이 대표는 “유통을 하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넓혀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제품과 브랜드를 가져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면서 “물티슈만 하더라도 단 0.1%의 화학제품도 섞이지 않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옆을 보고 다른 기업과 경쟁하려는 마음이었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묵묵하게 걸어온 회사의 성장세는 놀랍다. 2014년 300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450억으로 성장한 후 지난해에는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500억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그는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요즘은 지난 2011년 중국시장 진출에 이은 신시장으로 일본을 눈여겨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내년부터 팩토리얼의 신제품을 일본 등 해외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물티슈만으로 국내외에서 100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