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라 펜디. 사진=AP뉴시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펜디’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운 카를라 펜디가 19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항년 79세.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패션 전설로 손꼽히는 펜디가 전날 저녁 로마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펜디는 최근 투병 생활 중 폐합병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펜디 가문 5자매 중 한 명인 카를라 펜디는 1925년 부모가 세운 작은 가죽·모피 가게를 세계적 명품 브랜드 대열에 올려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른 4 자매들이 각자 고유의 장점을 살려 펜디의 크레에이티브 부문에서 기여를 했다면 카를라 펜디는 브랜드 마케팅과 PR에 집중했다. 특히 1965년에는 독일 청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영입해 여성복 라인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넓혔다. 이후 알파벳 ‘F’두 개가 포갠 펜디 고유 로고는 럭셔리 브랜드의 상징이 됐다. 펜디는 1999년 펜디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매각됐으며 매각 후에도 카를라 펜디는 종신 명예훼장 직을 이어갔다.
카를라 펜디는 예술 분야의 후원자로도 유명했다. 그는 2007년 카를라 펜디 재단을 설립, 매년 여름 움브리아 주 스폴레토에서 열리는 연극, 오페라, 오페라, 음악이 망라된 축제와 이탈리아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후원하는 등 이탈리아 문화 유산의 지원에도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