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최호식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90도로 허리 숙여 사죄의 인사를 했다.
최호식 전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죄송하다"라는 답변을 내놓은 채 경찰서로 향했다.
앞서 최호식 전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강제적으로 호텔로 끌고 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피해 여직원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다만 경찰은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7일 피해자 조사를 한 데 이어 15일 최호식 전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최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한편, 호식이두마리치킨 측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9일 "최호식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데 이어 15일에는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미약하나마 고객님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치킨 가격을 낮춰 제공한다"라며 16일부터 7월 2일까지 두 마리 세트메뉴를 2000원, 한 마리 및 부위별 단품 메뉴를 1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