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 들어 4번째 국고채 단순매입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을 위한 담보채권 확보차원으로 올 만기도래 분을 그대로 채우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해 한번 정도 더 단순매입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종목별 응찰액과 낙찰금액은 국고20년 11-7이 2700억원과 1000억원, 국고10년 15-2가 6600억원과 600억원, 14-5가 5700억원과 2000억원, 13-6이 2700억원과 1400억원, 국고5년 15-1이 8000억원과 2000억원이었다.
낙찰금리와 부분낙찰률은 11-7이 2.190~2.195%에 부분낙찰없음, 15-2가 2.085%에 부분낙찰없음, 14-5가 2.045%에 93~100%, 13-6이 1.975~1.985%에 50~100%, 15-1이 1.700%에 89~100%였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올 들어 지난 2월과 3월, 4월에 있었다. 각각 7000억원 규모로 이번 단순매입까지 합치면 총 2조8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한은이 단순매입한 국고채 물량 중 올해 만기도래하는 물량은 총 3조2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10일 만기도래한 12-1 종목 1조1800억원과 올 9월10일 만기도래하는 12-4종목 8400억원과 7-6종목 1조2300억원이다.
이에 따라 산술적으로도 올해 한번 더 단순매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은 관계자는 “만기도래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또 만기도래 직전인 9월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만기도래 물량을 채워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이 만기도래 이전에 단순매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