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지주회사 전환 추진한다…"계열분리 없어"

입력 2017-06-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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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SK케미칼)
(자료제공=SK케미칼)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분할돼 각각 자회사 관리와 사업 효율성 제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 홀딩스와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 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SK케미칼은 48대 52의 비율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된다.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인 SK케미칼 홀딩스로 전환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케미칼 홀딩스는 SK케미칼 사업회사(화학·제약)와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한다.

SK케미칼 홀딩스는 각 사업회사의 경영평가와 투자관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담당하고, 각 사업회사는 고유의 사업영역에서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영위할 예정이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SK케미칼은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되고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책임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의 첫 단계로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기보유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회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서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관련 법령상 임의로 소각이 제한되는,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주식회사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SK건설 지분(28.25%)도 정해진 기한 내 해소할 예정이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각 사업회사들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 중심의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향후 사업회사는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에너지 유통회사에서 LPG 기반의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다만 SK케미칼은 이번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그룹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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