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대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하스 회장 접견에서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 안보 정책의 근간이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발전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가 조야에 확장되도록 하스 회장에게 지원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신뢰와 우정을 돈독히 하고자 한다”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동북아 안정, 한미 공동목표를 함께 추진하자”고 하스 회장에게 당부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하스 회장은 대통령의 구상에 공감하면서 한미 정상이 만남을 통해 우애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한미동맹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하스 회장은 22일 중국을 방문해 “사드는 북핵 위험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려는 것이고 중국이 염려하는 그것이 아니다”고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하스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발전의 특수성과 이라크 파병, 아프간 월남 참전 등 미군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싸운 혈맹의 역사를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이 있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하스 회장은 미국 보수파의 대표적인 외교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승으로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외교안보계 인사 중 “존경한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 하스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초청으로 이번에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