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하락·생명공학주 강세에 혼조 마감…다우 0.27%↓·나스닥 0.74%↑

입력 2017-06-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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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11포인트(0.27%) 하락한 2만1410.0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2포인트(0.06%) 내린 2435.61을, 나스닥지수는 45.92포인트(0.74%) 상승한 6233.95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다우와 S&P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생명공학 관련주 강세에 올랐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245만 배럴 감소하는 등 호재가 나왔지만 이달 들어 커지기 시작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25% 급락한 배럴당 42.53달러로 마감했다. WTI 장중 한때 배럴당 42.13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전날 WTI에 이어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약세장에 진입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6% 급락한 배럴당 44.82달러로 올해 1월 고점 대비 22% 빠졌다.

유가 부진에 이날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1.6% 하락했다. S&P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미국 원유생산이 늘어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유가가 배럴당 30~6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스의 매리스 오그 프린시펄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자마자 미국 생산업체들이 시추와 펌핑을 늘리면서 원유 공급부족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도 개선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시장이 유가의 변동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에너지는 S&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로 가장 작다. 전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터필러 주가가 3.8%, 듀폰이 2.7%, 셰브론이 1.9% 각각 급락하며 다우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값 인하를 명분으로 제약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생명공학 관련주가 오르면서 나스닥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나스닥 내 생명공학 종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ETF는 4.1% 뛰었다.

한편 이날 나온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562만 채(연환산 기준)로, 월가 전망인 0.4% 감소에서 벗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했다. 인텔 경쟁사인 AMD는 전날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새 반도체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11% 폭등했다. 반면 인텔은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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