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CEO 거짓말 1위 "이 고비만 참아라"

입력 2007-12-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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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문제 발생시 거짓말 빈번

대한민국 CEO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로는 '조금만 참아라. 이 고비 넘기면 다 잘 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교육 포털사이트 '에듀스파'는 26일 "콘텐츠기획사 '서정'과 함께 직장인 414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CEO가 가장 즐겨하는 입에 발린 거짓말'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2%가 '조금만 참아라. 이번 고비만 넘기면 다 잘 된다'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는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회사다'가 16.7%로 뒤를 이었으며 ▲나도 최대한 많이 주고 싶다(16.7%) ▲내가 자네 각별하게 생각하는 거 알지?(12.6%)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 소신껏 일해라(9.7%) ▲모든 것이 직원들 덕분이다(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CEO가 사원들에게 하는 입에 발린 거짓말 횟수로는 '월 1회~2회 정도'를 꼽는 직장인들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늘 하는 것 같다'는 응답도 23.7%나 됐다.

CEO들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회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 40.3%로 가장 많았으며, ▲일이 성과를 보일 때(18.4%) ▲연봉협상시(16.7%) ▲월급날(9.9%) ▲연말연시(8.5%)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CEO들의 거짓말에 대해 직장인 중 31.9%는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린다'고 답했으며 ▲이해는 가지만 기분은 나쁘다(19.3%) ▲입에 발린 거짓말이 지겹다(16.7%)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16.7%) 등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은 'CEO들이 즐겨 사용하는 멘트 중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다른 회사는 우리 보다 더 심합니다'(26.3%)를 선택했다.

에듀스파 관계자는 "늘 조건이 안 좋은 다른 회사만 비교대상으로 삼느냐는 반발 심리"라며 "직장인들은 CEO의 말 하나하나에 일할 의욕을 잃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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