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현대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株 강세에도 ‘주춤’

입력 2017-06-22 09:00 수정 2017-06-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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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06-22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탈핵시대 수혜주 될까?

새 정부가 원전 폐쇄 정책을 내놓으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치솟고 있다. 하지만 최근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뛰어든 현대일렉트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미하다. 아직 관련 매출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데다, 원전 관련 사업까지 함께 벌이고 있는 탓이다.

21일 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전일대비 4500원(1.44%) 내린 3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5000원 반짝 상승한 후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틀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강세는 거셌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영구정지 선포식 기념사를 통해 “원전 중심의 발전정책을 폐기히고, 탈핵시대로 가겠다”면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 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에너지가 12.7% 치솟았고, 씨에스윈드(5.37%), 신성이엔지(3.35) 등 태양광ㆍ풍력 발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니슨은 17.57% 치솟았고, 이튿날 에스에너지는 8.85% 급등했다. 또 다른 풍력 관련주인 동국S&C(7.70%), 태웅(6.10%)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일랙트릭이 주가는 다소 밋밋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한 회사로 전력 부문 발전에서 사업자로 이어지게 하는 기기, 즉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모터 등을 주로 제작한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해상풍력 및 태양광 ESS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실제 통영 국도 마이크로그리드, 태백 창죽 ESS 등의 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재생 관련 사업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에서 풍력 에너지 관련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태양광 관련 매출은 없다.

게다가 원전 관련 사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원전 해체에 따른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 회사의 작년 원자력 관련 매출은 전체의 1.7%였다.

회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대비한 고효율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원전폐쇄와 관련해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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