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지키려 '유'치하고 '한'심하게...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 "웃프다 웃퍼"

입력 2017-06-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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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출처=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이 내달 3일 열리는 제2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기상천외한 5행시가 화제다.

19일 자유한국당 공식 페이스북에는 ‘국민을 위한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 개최 공모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지어주세요”라며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자유한국당이 심기일전하여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주세요”라고 전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벤트가 시작된 지 4일째인 22일 오전 10시 기준 3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게시글은 1000여 회 공유됐다.

네티즌들이 참여한 5행시 중에는 “‘자’유한국당에 부탁합니다.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한’국의 올바른 정치를 위하여 ‘국’민을 겸손히 섬기고 ‘당’당하고 청렴한 보수 정당이 되어 주세요” 또는 “‘자’유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의 중심인 자유‘한’국당이여 국민과 국가를 위해 ‘당’차고 힘차게 전진하라”라며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자’리 지키려 ‘유’치하고 ‘한’심하게 선거 때만 ‘국’민에게 구걸하지 말고 ‘당’당하게 해체해라”라고 댓글을 남겼는가 하면 “‘자’린고비처럼 살아도 팍팍한 살림살이하는 국민이 수두룩한데 ‘유’전(有錢) 의원님들은 본업을 내팽개치면서도 꼬박꼬박 월급을 받아가네. ‘한’많던 10년이 겨우 정리되고 새 세상이 열렸지만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던 그 의원님들은 ‘당’최 국민을 바라보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라는 내용의 댓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식 잃은 부모와 ‘유’가족에게 ‘한’ 일들을 ‘국’민은 기억합니다. ‘당’신들도 알고 있지요?”라며 자유한국당이 전신인 새누리당 집권 여당이었던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처를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최우수상에게는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을, 우수상에게는 터치펜과 볼펜, USB 메모리를, 장려상에게는 핸디 무선선풍기를 증정한다.

(출처=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출처= 자유한국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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