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 직후 기자회견을 열러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대통령의 첫번째 공약이고 국민들의 절박한 요구인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국정운영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야가) 여러 프로세스를 거쳐 (추경안을) 심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가는 상태여서 합의문에 ‘추경은 계속 논의한다’고 문구가 정리됐다”며 “그런데 한국당이 ‘논의도 하지 못한다. 아예 문구를 빼자’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경안을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한국당이 삭제하지 않으면 논의할 수 없다고 해서 더이상 논의하지 못하고 오늘은 (합의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은 국정농단했던 세력이 아닌가. 나라를 마비시켰던 세력”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최소한 협조는 해야 하는데, 협조도 안하고 추경 논의조차 막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정권 때 자기들은 추경을 다했다. 우리는 다 협조했다”며 “자기들은 다 해놓고 우리가 하니까 무조건 못하겠다고 하는건 자기들 말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섭섭하다”며 “한국당이 논의도 못한다. 지우자고 하면 그래선 안 된다. 국회가 왜 논의도 못하냐 이런 얘기를 못해주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본인들도 하자고 하면서 쟁점이 붙어 합의가 깨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아무 소리 안하는 것이 섭섭하다”며 “한달동안 참고 참으면서 그분들 얘기를 들었다. 자유한국당 너무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과 관련해서는 “특정인을 찍어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저희들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