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정보기술(IT)주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관련 지수와 수익이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는 연초 이후 74.23%로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정보기술(IT)주가 강세를 펼친 덕분에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40.32%에 이른다.
펀드의 추적대상 지수인 코스피200정보기술지수는 지난 22일 기준 2142.91로 올 들어 33.4% 상승했다. 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사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NAVER, LG전자,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 엔씨소프트, 삼성SDS, 삼성전기다.
코스피 흐름을 배수로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ETF’의 올해 수익률은 40.89%에 달했다.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ETF’(40.43%), ‘삼성KODEX레버리지ETF’(39.95%)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수익률을 추적하는 ‘한화ARIRANG200선물레버리지ETF’, ‘KB KBSTAR200선물레버리지ETF’와 ‘키움KOSEF200선물레버리지ETF’ 등도 40%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증시 호조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KODEX증권주ETF’(39.09%), ‘미래에셋TIGER증권ETF’(36.72%)도 수익률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상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경우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주와 여행주가 두각을 보인 데 따라 ‘삼성KODEX운송ETF’(30.77%)와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ETF’(29.20%)도 높은 성과를 올렸다.
ETF는 코스피200지수 같은 지수나 종목, 업종 흐름과 연동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주가연동형 펀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소액 투자가 가능해 삼성전자 등 고가의 주식에 투자하고자 할 때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