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철강회사 첫 인수

입력 2007-12-26 14:18 수정 2007-1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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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철강사 지분 60% 확보

포스코가 사상 최초로 해외 철강사를 인수한다.

포스코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지아 유일의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인 MEGS사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EGS사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 클랑(Klang)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12만톤의 전기도금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수 후 포스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얼룩에 강한 가전용 내지문 제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보완하고 포스코의 경영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인수 후 설비 보완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키로 했다.

포스코가 이번 인수에서 투자하는 금액은 총 1563만 달러로, 내년초까지 지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말레이시아는 삼성, 소니, 파나소닉 등 전기도금강판의 주요 수요업계인 가전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이들 회사에 사용되는 전기도금 강판만 연간 25만톤의 수요가 있으나, 현지 생산업체의 품질미달 및 가동율 저하로 인해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가 시장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가전회사 등이 진출해 있는 신흥시장으로, 여기에 소요되는 철강을 생산하는 일관 생산설비가 거의 없어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철강회사들의 시장확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포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시장을 선점은 뿐 아니라 향후 베트남에서 생산하게 될 열연 및 냉연제품을 소재 등에 이르는 종합적인 철강 서플라이밸류체인(Supply Value Chain)을 구축, 동남아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에서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그린필드 방식의 제철소 건설은 물론, 해외 철강사의 인수ㆍ합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진설명 : 포스코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철강사인 MEGS사의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MEGS社 자이드 이브라힘(Zaid Ibrahim)회장, 포스코 이동희 부사장, 대우인터내셔널 황양연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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