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상장업체들의 해외 유전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유전개발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분인수 등 간접 개발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전개발 사업을 추진한 폴켐, 예당, 에스비텍 등은 직접 해외 유전 개발권을 획득하지 않고, 현재 생산 중인 광구나 원유 채취 가능성이 높은 유정에 대한 지분인수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유전개발 사업은 일반적으로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구조를 띠고 있어 수백억원 이상의 엄청난 개발자금이 소요되지만 성공률은 10~15%에 불과하다. 하지만 성공했을 경우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고정적인 고수입이 보장된다는 메리트가 있어 코스닥 업체들의 유전개발 사업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해외 유전개발 사업은 직접 개발권을 획득해 추진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업체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지분인수 등 간접 개발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규 폴켐 사장은 "유전개발 사업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지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많기 때문에 해외 현지에서 원유가 채취되고 있는 광구나 채취 가능성이 높은 유정에 대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해외에서 유전 개발권을 획득하지 않고 유전 개발권을 보유한 회사와 합자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