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재정정책, 전반기 확장적ㆍ후반기 긴축 전환”

입력 2017-06-25 11: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경제硏, 국가부채 비율 2003년 20.4%에서 2016년 39.3% 상승

역대 정권을 보면 집권 전반기에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다가 후반기에는 긴축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과거 정부의 재정정책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모두 집권 초기에는 관리재정수지가 팽창적으로 편성됐다.

노무현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1년 차에 0.1% 흑자였지만 2년 차에는 -0.4%로 적자를 기록했다.

재정충격지수도 집권 1년 차와 2년 차에 각각 1.9, 0.5를 기록했다. 재정충격지수는 0보다 작으면 긴축적이고 0보다 크면 확장적이란 뜻이다.

반면 집권 4년 차에는 관리재정수지가 -0.9%였다가 5년 차에는 0.7%로 흑자로 돌아섰다. 재정충격지수도 4년 차(-0.3)와 5년 차(-2.6)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관리재정수지가 5년 내 마이너스였다. 다만 1년 차(-1.1%)와 2년 차(-3.8%)보다 4년 차(-1.0%)와 5년 차(-1.3%)에 적자율이 줄었다.

재정충격지수도 1년 차(2.1)와 2년 차(2.7)에 플러스였다가 4년 차(-0.1)와 5년 차(-0.3)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근혜 정부도 관리재정수지가 1년 차(-1.5%)와 2년 차(-2.0%)보다 4년 차(-1.4%)에 적자 비율이 더 줄었다. 재정충격지수도 1년 차(0.1)와 2년 차(0.3)에는 플러스, 4년 차(-1.0)는 마이너스였다.

모든 정부에서 임기 첫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집권 초반에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을 실행하고 정권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사업을 집행하면서 재정지출이 늘어나 추경을 편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정권이 이렇게 재정을 운용하는 동안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003년 20.4%에서 2016년 39.3%로 상승했다.

재정을 쓰면서 재정의 소득재분배 효과는 점차 커지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시장소득 지니계수에서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를 뺀 재정의 소득재분배 효과는 2인 이상 비농가 기준으로 2003년 0.015포인트였지만 2016년에는 0.039포인트로 0.024포인트 올라갔다.

다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재정의 소득재분배 효과 평균치(0.12포인트)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현 정부도 집권 초기 확장적 재정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의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소득불균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528,000
    • +0.99%
    • 이더리움
    • 4,889,000
    • +4.53%
    • 비트코인 캐시
    • 719,000
    • +4.96%
    • 리플
    • 2,012
    • +5.07%
    • 솔라나
    • 331,800
    • +2.72%
    • 에이다
    • 1,389
    • +7.34%
    • 이오스
    • 1,120
    • +2%
    • 트론
    • 280
    • +4.48%
    • 스텔라루멘
    • 696
    • +9.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50
    • +2.68%
    • 체인링크
    • 25,030
    • +3.6%
    • 샌드박스
    • 859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