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성과공유제ㆍ사람중심 경영으로 경쟁력 혁신해야”

입력 2017-06-25 12:23 수정 2017-06-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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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리더스포럼 정책토론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 제하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장,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 제하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장,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김기찬 가톨릭대학교 교수,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일터에서 경영진과 직원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와의 성과공유제가 필수적입니다.”

중소기업계에서 청년과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직원들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면 책임감과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고 기업의 생산성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일자리 창출의 주역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다’ 제하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는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의 ‘중소기업 혁신경쟁력 증대방안’이란 제하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 사내 성과공유제를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최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간에도 성과공유를 확산하고 정착시켜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감소하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간 성과공유제에 대해서 이 교수는 “중소기업이 혁신을 통해 원가를 낮추더라도 대기업이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면 중소기업이 혁신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돼야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최백준 틸론 대표, 정수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일자리 △노동환경 △제조‧스마트 △글로벌 △창업벤처 △유통서비스 등 6개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찬 교수는 “사람 중심의 경영과 사업 중심의 경영이 있다. IMF 이후에는 기업들이 사람을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사업 중심의 경영을 했다”며 “잘 나가는 회사는 종업원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사람 중심의 경영이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자리 창출의 출발점이고 중기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고대진 IBK경제연구소장은 “한국 제조업이 위기를 벗어나는 핵심은 제조업의 스마트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자동화, ICT화, 스마트화 단계로 진행되는데 지금 ICT화 마저 안 된 중소기업이 91%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고 소장은 이어 “스마트화가 우리 회사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고 인재도 기업 스스로 찾아나서야 하지만, 제조업에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이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존에는 파이낸셜 위주의 벤처캐피탈이 많았다면 이제는 CVC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전체 VC의 20%에 달하는 28조가 CVC 통해 이뤄지는 등 경계를 허무는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내벤처기업이 더 많이 나오고 CVC가 성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벤처생태계 5대 핵심과제로 △M&A로 후진적 회수환경 개선 △‘시장논리’ 중심의 벤처투자로 전환 △성실실패자에 대한 재도전 기회 부여 △최소한의 네거티브 규제만 적용하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 △대‧중소벤처기업간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 등을 제안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내수 부진, 실업률 상승,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인상 등 중소기업의 내·외부 환경은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새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 신속한 조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다”며 “새 정부 5년 동안 중소기업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중소기업계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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