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18홀을 남기고 선두 유소연(27·메디힐)과 무려 10타.
박성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 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과 전혀 다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아이언 샷이 말썽을 부렸다.
첫날은 8어더파 63타, 이날은 2오버파 73타로 무려 10타나 차이가 났다.
첫날 신바람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박성현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장타의 위력도 힘을 잃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못한 것 없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것이다.
박성현은 이날 장타력에다 신들린 듯한 퍼팅감으로 버디 9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날 13번홀 더블보기가 악몽이 됐다. 버디없이 9홀을 마쳤다. 후반들어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 받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퍼팅수가 21개, 이날은 26개로 나쁘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그린적중이 18개홀에서 8개에 그쳤고, 드라이브 평균거리 282.5야드를 날리며 페어웨이 안착은 13개홀 중 7개에 불과했다. 벙커에 1개 들어가 파세이브에 실패했다.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에인절 인(미국)을 2배 이상 차이를 내며 앞서고 있지만 우승을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