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미·중 경기 불확실성 고조...경제지표·국제유가에 쏠리는 눈

입력 2017-06-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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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 주(26~30일) 미국 증시는 방향성이 불투명하다. 미국과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약세장에 진입한 국제유가의 향배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 FT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 FT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됐으나 등락을 가름할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일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3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3포인트(0.01%) 하락한 2만1394.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16%) 높은 2438.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6포인트(0.46%) 오른 6265.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 4%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며 주식시장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일부 산유국이 생산량을 늘리고 미국 셰일유 공급이 늘면서 세계적인 원유 공급과잉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원유시장은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으며, 이번 주에도 내림세를 이어갈 경우, 투자심리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둘쭉날쭉한 미국 경제지표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시나리오에도 의구심이 증폭될 정도. 23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5월 신규 주택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2.9% 증가, 계절 조정 연율 환산으로 61만 건으로 시장 예상 (59만 건)을 웃돌았다. 미 주택매매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미 주요 연방준비 은행 총재들의 발언도 엇갈린다.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 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23일 강연에서 “완만하게 완화를 축소해야 할 시기에 있다”며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는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상태여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도 굵직한 경제지표가 기다리고 있다. 26일에는 5월 내구재 주문과 시카고 연은 전미 활동 지수, 27일에는 6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0일에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될 예정이다.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신뢰지수는 115로 전달의 117.9에서 하락할 전망이다. PCE 코어 디플레이터는 0%로 전달의 0.2% 상승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발표되는 중국의 6월 PMI는 51.2에서 51.0로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연준 위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지난주 불라드 총재는 물가 부진을 이유로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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