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연 7%대로 올리며 고객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연 7%대로 인상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달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6.8%로 올렸다가 최근 다시 7%로 인상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1년 정기예금에 연 7.2% 금리와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7.3%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에 들어갔다.
HK저축은행도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연 6.5%에서 7.0%로 0.5%포인트나 크게 인상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진흥상호저축은행과 경기상호저축은행도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7%대로 인상했다.
금리인상 경쟁이 가시화되자 상대적으로 저금리 정책을 유지했던 제일저축은행도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연 7.1%로 올렸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대폭 올린 것은 최근 증권사로의 자금이탈로 애를 먹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고금리를 제시하며 특판 정기예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칫 뒷짐지고 있다가는 자금부족 현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에 예금고객을 다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또한 최근 증시가 급들락하면서 안정적인 자산을 찾아 은행권으로 돌아오는 고객들을 미리 선점하고자 하는 포석도 깔려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이 연일 고금리를 제시하며 특판행사를 하는 상황에서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분간 저축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의 정기예금 경쟁은 사활을 건 한판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