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받고 못 받고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성스레 만든 요리를 누군가가 먹었을 때 맛있다고 생각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요리하는 사람은 행복하죠.”
지난해 WACS(세계조리사회연맹) 코리아푸드 트렌드페어 대상 수상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그랜드 힐튼 서울의 오양택 셰프는 26일 이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 셰프는 “요리 경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많은 셰프들과 셰프를 꿈꾸는 학생 및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대회에 나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열정이 남아있다는 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제요리 & 제과 경연대회는 대한민국 단일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다. 글로벌 수준의 식품 조리 및 가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를 협의하는 대회로, 올해는 학생 및 일반인 등 총 5000여명이 참가했다.
그는 “항상 요리를 할 때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 재료를 이런 식으로 쓰면 어떨까, 요리 방법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고민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고민들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요리 경연대회”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양택 셰프는 총 4가지 디저트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마카롱과 초콜릿소스를 곁들인 글루텐 프리 브라우니 △애플젤리와 와인소스, 딸기크림을 곁들인 크런치 머랭 △전자레인지 스폰지와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위스키향의 무스케익 △마시멜로우와 카라멜소스를 곁들인 망고향의 초콜릿 등의 총 4가지 메뉴를 출품했다.
오 셰프는 30여년간 요리해오면서 홍콩 요리대회, 태국, 터키, 호주국제요리대회 등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한식세계화에 앞장서왔다. 이같은 경력을 활용해 그는 앞으로 후진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오 셰프는 “30년 넘게 요리를 하면서 다양한 시도도 많이 해보고, 많이 먹어보고, 내가 만든 요리가 어떤지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물어봤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고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낼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하고 상을 받을수록 드는 생각은 훌륭한 셰프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전세계의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일 수 있다"며 "디저트 한 입에도 행복함을 느끼는데,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셰프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