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장한별 학생은 올 상반기 합격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합격한 것도 벅찬데 직접 학교에 찾아와서 축하 선물을 전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장 씨는 “처음엔 학교로 찾아온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는데, 이렇게 직접 축하를 받으니 정말 기뻤다”며 “같이 축하해 주겠다고 달려와 준 제 친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정말 멋있다며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26일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채용 합격자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상반기 채용을 진행 담당 리쿠르터와 인사팀 직원들이 함께 이벤트 특공대를 결성해 합격자 학교로 직접 찾아갔다. 전화로 만날 곳을 정한 뒤 꽃바구니, 선물, 합격자 이름이 새겨진 명함, 부모님께 드리는 CEO 서신을 전하며 합격을 축하했다.
이번에 합격한 포항공대 김석권 학생은 "포항까지 오신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에 다니시는 학교 선배가 직접 방문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며 “예비 명함을 선물로 받았는데 진짜 삼성인이 된 것 같은 자긍심도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 곳곳의 대학에 다양한 합격자들을 만나러 가다 보니 재미있는 일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벤트 특공대원들이 초행길이라 길을 헤매는 경우도 허다했다. 특히 서울대 정문에서는 같은 길만 세 번이나 반복해서 돌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른 새벽부터 쉴 틈 없이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지치거나 힘들지 않았다”며 “채용을 준비하면서 그간 고생했던 지원자들을 봐 왔는데, 이렇게 합격 축하 선물을 직접 전달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