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프로야구단인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키로 하면서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야구에서도 KT와 SK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유무선 통합시장에서 KT와 SK의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KT가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통해 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IPTV(인터넷TV)의 스포츠 콘텐츠 확보해 이미 프로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자회사인 SK 와이번스가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IPTV(인터넷TV) 시장에서 SK텔레콤과 콘텐츠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이번 현대 유니콘스 인수 결정은 프로야구 콘텐츠를 확보해 IPTV 시장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96년 창단 이후 4차례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를 통해 콘텐츠 확보와 함께 앞으로 '스포테인먼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는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후 구단을 해체하고 서울을 연고지로 한 새로운 구단으로 재창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현대 유니콘스 인수 가격은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대 유니콘스의 기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직원들까지 모두 고용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