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에 큰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삼성SDI가 일본 파나소닉에 밀려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57개 품목을 대상으로 2016년 세계 주요 상품 및 서비스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8개 품목에서 1위가 교체됐다며 삼성SDI도 그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1.4%포인트 오른 22.8%, 삼성SDI는 2.1%포인트 하락해 20.8%였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배터리 부문에서 제휴를 맺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위가 바뀐 품목은 리튬이온배터리를 포함해 8개였다. 이는 전년의 4개에서 두 배로 늘어난 수준인데, 그동안 약진을 보였던 중국 기업들의 기세가 다소 꺾였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한 품목은 7개로 전년보다 1개 줄었다. 2012~2014년은 6개로 최고였다. 1~3위에 오른 중국 기업도 20개사로 2015년 수준에 머물렀다. 1위 품목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19개)이었고, 유럽 일본이 각각 11개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은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첨단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부품인 세퍼레이터에서 아사히카세이가 1위였고, 탄소섬유 부문은 풍력발전용 판매가 호조였던 도레이가 1위를 유지했다. CMOS(상호보완성 금속산화막반도체) 센서에서 1위를 차지한 소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사용이 늘면서 점유율을 늘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57개 품목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카메라 △렌즈 교환식 카메라 △평면 TV △잉크젯 프린터 △A3 레이저 복사기 · 복합기 △감시 카메라 △세탁기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M & A 자문 △신용 카드 △서버 △라우터 △스토리지 △반도체 제조 장치 △중소형 액정 패널 △대형 액정 패널 △중소형 유기 EL 패널 △리튬 이온 배터리 △백색 LED △HDD △DRAM △NAND형 플래시 메모리 △CMOS 센서 △마이크로 콘트롤러 △컴퓨터 △태블릿 △자동차 △타이어 △조선 △산업용 로봇 △베어링 △발전용 대형 터빈 △의류 △화장품 △맥주계 음료 △탄산 음료 △담배 △기저귀 △CT △ MRI △초음파 진단 장치 △의약품 △인터넷 광고 △음악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서비스 △검색 서비스 △보안 백신 △스마트폰 △스마트폰용 OS △인력 △원유 수송량 △컨테이너선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탄소섬유 △조강 △리튬이온배터리용 세퍼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