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미연합사령부 본부의 용산기지 잔류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임 실장이 연합사 잔류를 재검토하라는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추진단(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차원에서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으나 임 실장이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단이 보고한 내용은 2014 한미안보협의회 성명대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때까지 필수 인력을 연합사 형태로 둔다는 거였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전 설계나 검토 단계일 뿐 거기서 더 나간 보고나 임종석 실장의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또 한미연합사와 용산기지 잔류에 대해서 “현재 합의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합의 내용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014년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에서 1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양 장관은 용산기지이전계획을 유지하고 사업상 제반 도전 요인을 최소화해 가면서 적시에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임 실장이 국방부에 “한미연합사령부 본부의 용산기지 잔류를 전면 재검토하고 현재 합동참모본부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