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해외직접투자 사후관리 전담팀을 꾸린다. 신한은행이 해외직접투자 사후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정기간 집중 처리할 팀을 구성·운영하는 차원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향후 운용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7일 “해외직접투자 업무의 원활한 대(對)고객 지원을 위해 해외직접투자 사후관리 전담 솔루션팀 ‘A-DIOS(아디오스)’를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A-DIOS’ 팀은 해외직접투자 사후관리(Direct Investment Oversight Service)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조직으로 영업점과 고객 간 해외직접투자업에 관한 상담, 외국환거래법 위반자에 대한 자진신고 상담을 지원한다. 해당 팀 인원은 팀장을 비롯해 7명으로 담당부서는 외환업무지원부다.
‘A-DIOS’ 팀은 해외투자자들의 사후관리보고서 제출이 몰리는 시기인 5월부터 8월 사이에 맞춰 영업점과 고객의 문의에 대응하고 관련 업무를 집중적으로 대행할 계획이다.
외국환거래법상 현지법인·지점·사무소·부동산 등을 포함한 해외직접투자 고객은 은행의 영업점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외국환 은행으로 지정해야 하고, 이후 외국환 은행은 ‘신고-사후관리-청산’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해외직접투자 업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해외직접투자란 외국의 주식·채권과 같은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직접 공장을 짓거나 회사의 운영에 참여함을 뜻한다. 단순히 해외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참가와 기술제휴를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를 말하는데,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눈에 띠게 늘어나자 신한은행이 한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사후관리 일체를 맡음으로써 수수료 수입을 통한 비(非)이자이익 부문을 강화해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총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2007년 231억 달러(한화 약 26조2900억 원)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어 10년 만인 지난해에는 352억5000만 달러(40조1178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 해외직접투자 신고액도 492억4000만 달러(56조4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한은행의 해외직접투자 신고액 역시 2015년 24억6831만7019달러에서 2016년 29억2872만2670달러로 일 년 만에 18.65%나 급증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전년 대비 증가율이 14.91%, 12.87%를 달성해 매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사업영역 확장을 위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 선진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 긍정적 투자심리 등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30.2% 증가한 해외직접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의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 규모 증가에 따라 외국환거래법을 준수해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전담팀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시범운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