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메카텍이 대만 CMEL사와 3000만 달러 규모의 대면적 AMOLED 시스템을 일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최대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업체인 두산메카텍이 공급하는 시스템은 대면적 AMOLED 분야에서 3.5세대급으로 불리는 첨단 장비로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이와 같은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메카텍은 증착과 봉지 장비 등 전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제작해 오는 2008년 8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대면적 AM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오는 2010년에 연간 국내외 시장규모가 5000억원에 달하고 있고 미래성장산업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커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라는 게 두산측의 설명이다.
두산메카텍은 이번 프로젝트 입찰에서도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두산메카텍 신호선 전무는 "두산메카텍이 지난 2003년 이 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경쟁 업체가 점령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메카텍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4세대 OLED 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하여 40인치 OLED TV 생산을 지원했으며, 2006년 12월에는 LG필립스LCD에 2세대 AMOLED 시스템을 국산화하여 공급하는 등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