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111.88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29% 오른 125.20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 오른 1.118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재닛 옐런 의장이 영국 학사원에서 세계 경제를 주제로 하는 연설을 앞두고 엔화 매도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약세를 기록했음에도 옐런이 세계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1.1% 감소한 2282억 달러라고 밝혔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인포의 오기노 가네오 이사는 “헤지 펀드들은 이번 주 들어서 엔화를 팔고 있다”며 “옐런이 만약 세계 경제와 관련해 낙관적인 발언을 한다면 엔화 매도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가 상승한 것도 안전자산인 엔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오후 1시 25분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한 2만222.8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