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이 휘청거리고 있다.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잔존만기 2년물을 대량매도한데다 이를 받은 외국계은행쪽에서 3년 국채선물로 1만계약 넘게 헤지성매도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물량이 시장에 곧바로 나온 것은 아니라서 북 이관 차원의 움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27일 오후 2시33분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2019년 6월10일 만기도래하는 국고3년 경과물 16-2호를 1.690%에 1조143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를 받은 은행(외국계은행)은 헤지를 위해 3년 선물시장에서 1만588계약 순매도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16-2는 전일대비 0.3bp 상승한 1.640%를 기록 중이다. 이날 저가는 1.630%였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떨어진 109.35에 거래중이다. 109.41로 출발한 후 장중 109.43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덩달아 6틱 하락한 125.49에 거래중이다. 이날 개장가는 125.63이었다.
반면 국고10년 지표물 17-3은 전일대비 0.2bp 하락한 2.120%에 호가중이다.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은 “3년 선물시장에서 은행 대량 순매도는 외국인의 16-2 대량매도와 관련이 있는 듯 싶다”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은 외국계은행에서 헤지용으로 선물을 매도한게 아닐까 싶다. 다만 헤지물량은 더 나올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대량으로 직접 거래를 하면서 시장에 물량이 나온 것 같지는 않다”며 “템플턴 설이 나돌고 있다. 진짜 매도보다는 북 이관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