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페티야’, 체르노빌 원전 시스템 공격…방사능 오염 걱정 없나?

입력 2017-06-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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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안랩, 연합뉴스)
(출처= 안랩, 연합뉴스)

랜섬웨어 ‘페티야(PETYA)’가 러시아와 유럽 일대를 공격해 전 세계에 또다시 랜섬웨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랜섬웨어 ‘페티야’가 체르노빌 원전 내 감시시스템까지 공격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사고 원전인 체르노빌 원전 내 방사능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이 랜섬웨어 ‘페티야’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가 수동으로 전환됐다.

이날 체르노빌 원전 소개지역 관리청 공보실은 “원전의 모든 기술적 시스템은 정상 작동됐다”, “랜섬웨어 ‘페티야’의 공격이 원전의 방사능 수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방사능 오염 위험에 대한 우려에 해명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4월 6일 안전 실험을 하던 중 원자로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갔지만 냉각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1억 Ci(큐리)에 이르는 방사능이 방출되는 인류 최악의 원전 사고를 일으켰다. 체르노빌 원전 반경 30km 지역은 지금까지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체르노빌은 2007년 원자력 발전소의 새로운 방호벽 공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체르노빌 방호벽은 이동형 구조물 중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한편 랜섬웨어 ‘페티야’에 감염된 컴퓨터 화면에는 ‘비트코인 300달러를 지불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 5월 전 세계를 공격한 ‘워너크라이’와 유사하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와 은행, 전력망, 공항, 지하철 등이 가장 큰 공격을 받았으며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의 기업 및 정부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

국내에서도 27일 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피해자들의 감염 사례가 올라오는 등 랜섬웨어 ‘페티야’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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