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K, 7번째 LCC 날개 달까?

입력 2017-06-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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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K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 여부에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어로K가 7번째 저비용항공사(LCC) 면허를 취득하면 국내 LCC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신규 면허를 준비 중인 플라이양양, 프라임항공, 남부에어, 에어대구 등 후발주자들의 출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에어로K의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기 위해서는 자본금 150억 원 이상을 확보하고, 51석 항공기 3대 이상을 갖춰야 한다. 에어로K는 한화그룹과 에이티넘파트너스, 부방 등을 통해 자본금 450억 원을 확보했다. 2016년 면허를 취득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에어서울이 자본금 150억 원 수준에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꽤 큰 규모다.

특히 올 3월에는 에어버스와 여객기 8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에어서울 출범 당시 여객기(3대)보다 많다. 에어서울은 내년에 추가로 도입하는 여객기 2대를 셈에 포함해도 에어로K에 못 미친다.

LCC업계는 에어로K의 의욕적인 준비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의 면허 승인을 취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LCC 시장의 과열 경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LCC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경쟁이 심화되는 LCC 시장에서도 일본이나 동남아의 2선 도시를 뚫겠다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국토부가 승인을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에어서울도 코드셰어 등을 통해 기존 노선 운항 계획을 밝힌 만큼 에어로K가 출범하면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LCC 관계자는 “노선의 90% 이상을 해외로 구성하고, 충북지역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LCC 이용자는 대부분 한국인이라 경쟁만 과열된다”며 “LCC 여객기를 운항할 기장, 정비사 등 항공전문인력 모셔오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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