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용 안테나 기업 감마누가 에스엠브이(SMV)를 통해 월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에스엠브이는 감마누의 최대 주주에 등극할 예정이다.
28일 감마누는 에스엠브이의 외국인 물건 구매 시스템을 통한 구매액이 월 2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2일 최대주주 김상기 대표가 더블유에스디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에스엠브이 외 38명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에스엠브이는 2010년 이후 한국, 일본, 동남아 등의 중소 여행사를 인수ㆍ통합해 국내외 숙박시설, 쇼핑몰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유커 방문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빅데이터와 구매 시스템을 접목시켜 설립 5개월만에 국내 대상 사업 구매액이 월 22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와 무관하게 싼커(개별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에스엠브이의 국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성덕 에스엠브이 대표는 “에스엠브이의 사업모델은 대중국 친화정책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신(新)실크로드 건설에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모델”이라며 “보유 중인 빅데이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진입장벽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엠브이 플랫폼은 인바운드 플랫폼(IP, Inbound Platform)으로 중국인 여행객을 송객해 다양한 대상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제조업, 사후면세점, 면세점 등의 유통업과 호텔, 음식점, 카지노 등의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하며 향후 해외 진출까지 계획 중이다.
한편 감마누는 오는 8월 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세항공기·전세크루즈 운영, 관광 숙박, 면세점 운영, 화장품 및 건강기능 식품 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