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상가 임대료 대폭 상승…처음으로 집합상가 임대료 역전

입력 2017-06-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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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상가정보연구소)
(자료=상가정보연구소)

서울 내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해 집합상가 임대료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서울 내 소규모 상가의 3.3㎡당 임대료는 1층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5만4500원에서 올해 1분기 17만3000원으로 11.97%가 올랐다. 소규모 상가는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규모의 상가를 말한다.

이에 비해 집합상가의 임대료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소규모 상가보다 낮은 임대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집합상가의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16만5900원에서 17만2200원으로 3.79% 상승했다. 집합상가는 비슷한 업종의 상가가 여럿이 모여 있는 형태의 상가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의류쇼핑몰이나 전자상가, 푸드코트 등의 유형이 있다.

3층 이상, 연면적 330㎡ 이상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1층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9만1900원에서 올해 1분기 19만5800원으로 2.03%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높이 상승한 원인으로는 경기불황과 골목상권 부활이 지목되고 있다. 불황으로 소자본으로 창업 자영업자들이 늘며 소규모 상가 수요가 늘고, 최근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작고 오래된 상가들이 인기를 모으며 상대적으로 소규모 상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 급등은 양면성이 있다”며 “침체됐던 골목상권의 활성화는 반길 일이더라도, 단기간 임대료 급등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의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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