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을 인수할 후보가 호반건설, 큐캐피탈파트너스, 호반건설로 좁혀졌다.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28일 이들을 인수 적격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 후보들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자 측은 다음달 중순께 SK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본계약은 8월에 맺어질 전망이다.
SK증권 인수 후보는 대형금융사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흥행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초 하나금융그룹 등이 SK증권 인수를 검토했으나, 예상보다 사업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증권사 중에서도 대형사의 경우 SK증권의 자기자본이 4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인수에 나서지 않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의 경우 이베스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증권사 인수에 지속 나서고 있지만 아직 추가 인수에 성공하진 못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현대증권 인수 때 후보로 거론됐다. 호반건설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SK증권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의 예상 매각가는 500억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인수자가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총 인수가는 2000억 원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주)는 2015년 8월 SK C&C와 합병해 SK증권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