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4시57분 기준 전일 대비 0.34% 뛴 1.13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2% 상승한 127.8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전날 급등세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때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389달러까지 오르며 1년래 최고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4달러대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격적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부양책에서 벗어나 테이퍼링(부양책 규모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로 강세를 견인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ECB 회의 연설에서 유로존 경제는 ECB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또 이러한 부양책은 경기가 개선되면 완만한 속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유로존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드라기 총재가 사실상 부양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미국 달러 가치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2% 밀린 112.33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4% 하락한 96.0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