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업 경제심리 엇박자…여전히 불안한 경기

입력 2017-06-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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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조업 업황BSI 4P 떨어져 메르스후 최대폭 하락

기업과 소비자 간 경제심리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심리지표이지만 기대감과 현실 간 괴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현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함을 방증했다.

29일 한국은행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심리지수(BSI)가 일제히 하락했다. 우선 한은이 3300여 개 전국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BSI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발 직후인 2015년 6월 7포인트 급락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월보다 4포인트 내린 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이어온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 전망치인 7월 업황전망BSI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각각 지난달 대비 4포인트씩 하락한 80과 76을 기록했다.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6월 실적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94.9에 그쳤다. 제조업은 전월(90.8)보다 올라 93.4를 기록했지만,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5.8 하락한 96.8로 집계됐다. 7월 전망치도 지난달보다 3.5포인트 내린 95.6에 머물렀다. 제조업(92.2)과 비제조업(100.0) 모두 전월(93.7, 105.9) 대비 떨어졌다.

반면 앞서 한은이 발표한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111.1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업(BSI)과 소비자(CSI)의 심리를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98.6)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97.8을 기록했다.

이들 지표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괴리는 기업심리의 경우 국제유가가 예상밖으로 50달러를 밑돌면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업황부진 등에 따른 생산차질, 미국 연준의 긴축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심리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역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해 소비 개선에 나설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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