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일가족 양립제도 있지만 실제 활용도는 낮아”

입력 2017-06-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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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CEO클럽 정기모임’ 강연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경SM포럼에서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기존의 제도를 어떻게 잘 실행하느냐가 일·가족 양립을 위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경SM포럼에서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기존의 제도를 어떻게 잘 실행하느냐가 일·가족 양립을 위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기업이나 사회가 이미 다양한 지원제도를 갖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기존 제도를 어떻게 잘 실행하느냐가 일·가족 양립을 위한 관건입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경CEO클럽 정기모임에서 ‘지속가능한 일·가족 양립 일터를 위한 CEO 역할’ 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강연했다.

강 대표는 “한국 여성의 경제 참가율은 50% 수준에 머무르고 이마저도 출산과 양육이 집중되는 30대 초반 경력 단절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런 사회적 문제들의 공통적인 원인이 일·가족 양립이 불가능한 직장 환경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일·양립의 불가능은 우리나라의 낮은 성평등 수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성 격차지수와 합계출산율은 정비례 관계를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두 수치 모두 최저수준이라는 것. 그는 “선진국 주요 기업들은 1970년대에 이미 유능한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실시해왔다”면서 “우수한 여성인재를 유입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매출을 증가시킨다”고 짚었다.

강 대표는 이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국제적으로 최하위권(10점 만점에 5.8점)인 상황에서 일·가족 양립은 근로자에게는 삶의 만족도와 근로소득 향상을, 기업에게는 결근율과 이직률 감소를, 사회적으로는 출산율 증가와 실질적인 인구부양비 감소 등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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