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4개 대형은행,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처음으로 일제히 통과

입력 2017-06-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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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대형은행 34곳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정성 평가)를 모두 통과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4개 대형은행이 전부 2차 테스트까지 통과했다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이 테스트에서 미국 대형은행 전원이 최종 관문까지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캐피털원파이낸셜은 자본계획 절차상 약점을 보완하라는 지적을 받아 새로운 자본 계획을 6개월 안으로 제출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해당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것은 심각한 외부 압력에도 일정 수준의 자본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본을 주주들에게 분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34개 은행은 지난 22일 연준이 제시한 10% 실업률, 대출시장 악화, 상업용 부동산 35% 급락, 유로존(유로화 19개국)의 심각한 경기 침체 등의 테스트 상황을 설정했을 경우 383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대출을 지속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은행은 이런 상황에서도 자산대비 9.2%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2차 테스트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테스트 통과로 이에 따라 연준은 대형 은행들이 향후 4개 분기 동안 벌어들일 추정 순이익의 100%를 배당이나 자사주 취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범위를 늘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준은 이 비중을 65%로 제한했었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는 올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결과는 건전한 자본 수준을 유지하려는 모든 대형은행에 동기 부여가 되는 계기가 됐으며 대부분의 은행이 자본 계획에서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원 통과라는 테스트 결과가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이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34개 은행이 스트레트테스트 최종관문을 일제히 통과하면서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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