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해안 일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청은 19일부터 26일까지 태안, 서산, 서천, 보령, 당진, 홍성 등 충남 6개 시·군과 전북 군산, 부안 등 총 10개 해안지역에 위치한 20개 위판장 및 횟집을 중심으로 관능검사와 이화학적 검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검사시료는 오염 및 오염인근지역 등의 위판장 및 횟집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 92건과 횟집수족관 물 9건 등 총 101건을 수거해 관능검사와 이화학적 검사를 실시했다.
관능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으며, 이화학적 검사결과 PAHs가 수산물 92건 중 7건은 불검출, 85건은 0.08~121.14 ppb가 검출됐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이를 독성이 가장 강한 벤조피렌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어류 0.01~0.07, 패류 0.01~3.31, 연체류 0.01~2.13, 갑각류 0.01~0.61 ppb로 이는 외국 기준치(어류2.0ppb, 패류10.0ppb, 갑각류·연체류 5.0ppb) 보다 낮은 수준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PAHs 검출량, 섭취량 및 독성자료 등을 종합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체에는 해가 없는 안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향후 3개월간 해수부가 합동으로 오염지역 및 인근지역에서 판매되는 수산물과 횟집 수족관 물에 대해 주 1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시중 유통 중인 수산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약청은 "현재 오염지역의 수산물은 생산·출하가 금지돼 있고, 유통되는 수산물은 출하 및 유통과정에서 철저히 안전관리가 되고 있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평상시와 다름없이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