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가 사모대출(Private Credit)에 투자하는 해외 운용사 2곳에 모두 2억 달러(2200억 원)를 출자한다. 사모대출은 소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대출로 활용하거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다음 달 7일까지 사모대출에 투자할 해외 운용사의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이 기관은 2곳을 선정해 각각 1억 달러를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집행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지역은 미국, 유럽 등이 될 전망이다.
자금 출자는 블라인드 펀드가 아니라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로 집행된다. SMA는 복수 투자자의 자금이 한 데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한 투자자의 자금을 따로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 투자자는 출자한 자금의 운용 현황을 더 투명하게 살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 운용 수익률 목표는 연 6.0% 이상이다. 이는 행정공제회 회원의 퇴직급여율(6월 기준 3.4%)에 3%포인트를 더한 수치다. 운용사는 메자닌펀드 등 중순위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된다. 운용 기간은 7년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운용사 평가와 실사를 거치면 실제 투자 시점은 올해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