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 계속돼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19센트) 상승한 배럴당 44.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2%(11센트) 오른 배럴당 47.42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3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의 원유 생산량이 일일 10만 배럴 줄어들어 하루에 925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10만 배럴 증가했으나 시장은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 것에 주목했고, 그 여파가 계속돼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ABN아므로의 한스 반 클리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주간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나서 헤지펀드들이 유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모멘텀을 얻었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 바람이 부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현재의 상승세는 기술적인 매수세에 따른 가격 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