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29일 참여 중인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에 투입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건조가 마무리돼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가스공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는 해저 가스전을 개발해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처리, 액화, 저장ㆍ출하할 수 있어 육상 설비와 달리 가스전 고갈 시,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해 생산을 계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소규모 해양 가스전 개발에 유리하다.
이번에 건조한 프렐류드 FLNG는 지금까지 건설된 해양플랜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선체 길이 488m, 폭 74m에 사용된 철강 무게만 약 26만 톤(시드니 하버 브리지의 5배)에 달하며, 연간 약 530만 톤의 생산물(LNG 360만 톤, 컨덴세이트 130만 톤, LPG 40만 톤) 처리가 가능하다.
이번 프렐류드 FLNG는 신기술 적용과 축구장 5배 규모 초대형 설비의 복잡성으로 인해 설계ㆍ건조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프로젝트 참여사와 시공사의 꾸준한 협력으로 착공 4년 반 만에 준공에 이르렀다.
프렐류드 액화플랜트는 예인선에 의해 약 1개월간 이동해 호주 Broome 북서부 475km 해상에 도착, 가스전 연결 및 시운전 작업 등을 거쳐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생산물량의 10%(36만톤/년)는 우리나라가 처분권을 가지는 최초 자주개발 물량으로, 가스공사를 통해 국내로 도입돼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