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문유통점 불공정 행위 ‘조준’ ... 하이마트·다이소 '타깃'

입력 2017-06-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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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촉비 납품업체 전가 등 계약 체결부터 이행·종료까지 전 단계 조사

CJ그룹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올리브영)의 불공정 행위 조사에 나선 공정당국이 롯데하이마트·다이소를 다음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로 불리는 전문 유통시장으로 불공정 감시사각지대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유통업체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올해 상반기부터 올리브영을 비롯해 하이마트·다이소 등 전문소매점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앞선 27일 공정위 조사관들은 올리브영을 운영하는 서울 중구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 등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선호씨가 2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가전·건강·미용의 특정 상품군 판매에만 주력하는 카테고리 킬러 시장은 유통 분야의 불공정 감시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올리브영의 납품대금 부당 감액, 부당 반품 실태 등의 부당관행에 대해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즉, 모든 불공정 유형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전부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판촉비용 전가 등 납품업체에 떠넘기기 등 납품업체의 핵심 애로사항을 비롯해 계약 체결부터 이행·종료까지 거래단계별 모든 부분이 대상이다.

아울러 다음 타깃으로는 하이마트와 다이소가 되고 있다. 올해 초 공정위 하도급·유통·가맹분야 거래실태 점검을 발표하면서 올리브영과 하이마트·다이소 등의 유통갑질 점검을 드러내왔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 조사가 어디까지나 실태점검 차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며 “그러나 ‘카테고리 킬러’로 불리는 전문소매점을 대상으로 집중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불공정거래 혐의를 인지하지 않았겠느냐”고 언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업무로 ‘카테고리 킬러’ 시장에 집중할 뜻을 밝혀왔다” 면서 “불공정 감시사각지대를 해소할 분야별 전문소매점을 점검하는 것으로 관련 시장 개선을 보다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가맹점 위생 불량을 핑계로 계약을 해지하는 등 신종 불공정행위도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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