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디자인 거장’ 카림 라시드 “디자인은 스타일 아닌 미래를 만드는 과정”

입력 2017-06-30 10: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월7일까지 예술의전당서 亞 최대규모 회고전 열려

▲유명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전시장을 찾아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명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전시장을 찾아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자인은 스타일이 아닙니다. 스타일은 과거를 모방하지만 디자인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산업디자인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카림 라시드(57)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를 둘러싼 제품을 더 잘 디자인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가는 “디자인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영감을 얻어 미래를 형성해 가는 것"이라면서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을 더 낫게 바꿀수 있다는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이집트 출신으로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는 1993년 개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시작한 이후 아우디, 소니 에릭슨, 시티은행, 파비앙, 3M, 알레시 등 세계 각국의 400여 개 유수 기업들과 함께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국내에서도 파리바게뜨의 생수병 ‘오’, 현대카드 VVIP회원 카드, 반짝이는 초자글래스의 LG 디오스 냉장고 등 여러 기업들의 디자인 파트너를 맡았다.

실용성과 미학을 겸비한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굿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SA산업 디자인 어워드' 등 300여 회에 걸쳐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디지털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도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의 비물질적인 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세계와 어떻게 결합하는지가 내 작품의 주된 관심사"라면서 "디지털 시대는 독창적인 시도, 이전 시대에는 불가능했던 시도를 할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대량생산을 통해 구현되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의 세계에 눈뜬 그는 누구나 디자인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어 '디자인 민주주의자'로도 불린다.

그는 좋은 디자이너 조건을 묻는 질문에 ▲독창적인 시도를 할 것 ▲사는 시대에 맞는 것을 디자인할 것 ▲작품·제품을 통해 인간 경험을 향상할 것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30일부터 10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내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카림 라시드전-디자인 유어셀프(Design Your Self)'는 작가 인생 30년을 돌아보는 회고전인 동시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전시다. 작가가 직접 전시장을 디자인했으며 뉴욕 스튜디오에서 소장하고 있는 디자인 스케치 원본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조형물, 가구, 오브제, 미디어 작품까지 35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09:5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400,000
    • -0.91%
    • 이더리움
    • 4,637,000
    • -2.79%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2.7%
    • 리플
    • 1,941
    • -5.59%
    • 솔라나
    • 347,400
    • -3.37%
    • 에이다
    • 1,388
    • -7.47%
    • 이오스
    • 1,143
    • +4.77%
    • 트론
    • 289
    • -3.67%
    • 스텔라루멘
    • 728
    • +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50
    • -3.7%
    • 체인링크
    • 24,750
    • -2.71%
    • 샌드박스
    • 1,046
    • +64.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