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중ㆍ대형기를 도입해 2025년부터는 유럽과 북미 노선에 취항한다. 대형기 도입, 항공정비(MRO) 등의 투자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내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도 나선다. 티웨이항공이 대형항공사(FSC) 시장으로 분류되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경우 저비용항공사(LCC)의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티웨이 BLOSSOM 2025'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티웨이항공이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은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티웨이항공은 2020년부터 중ㆍ대형기를 도입한다. 이에 앞서 2018년 25대, 2019년 28대, 2020년 30대 등 순차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해 2025년까지 총 50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대형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산이 있다”며 “2025년에는 운수권이 없는 프랑크푸르트 운항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계획대로 된다면 국내 LCC 중 최초로 유럽에 취항하게 된다.
정 대표는 중ㆍ단거리 노선 경쟁력부터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지역에 프랜차이즈를 설립해 공급망을 세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항공사 얼라이언스나 조인트벤처 같은 방식 보다는 양자간·양사간 협상(프랜차이즈)을 통해 상대국에 진출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2018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한다. 내년 상반기에 주관사 선정, 주총 결의 등 사전준비에 나서고 하반기에 상장 예비 심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매출액 550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항공이 IPO에 나설 당시 매출액 5106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 당기순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항공정비(MRO: Maintenance·Repair·Overhaul)사업 △조인트벤처(J/V) 투자 △콜센터 등 자회사 설립 △트레이닝센터 설립 △ 항공인력 양성 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항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